숲 이야기

어린가지가 쪽쪽 찢어진다해서 쪽동백나무(2015.3.28. 화천)

차칸남자64 2015. 4. 15. 21:01

화천 경운산방에 들렸다가 이제 막 허물을 벗어내는 쪽동백나무를 만났다.

어린 가지가 쪽쪽 찢어진다고 해서 쪽동백나무라고 한다.

조선일보 15년 3월 17일자, 만물상에 오태진위원이 쓴 글을 본 지 1주일 조금 넘어서다.

아닌게 아니라 이글을 보기 전에 도봉산 원통사를 오르다

신기하게도 껍질이 벗겨지는 나무가 다 있네 하면서 궁금했던 터였다.

그리고나서 이글을 보고 화천에서 껍질이 벗겨지는 쪽동백나무를 만난 것 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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숲은 새잎 하나 없이 메말랐어도 어딘지 때깔이 다르다.

높다란 가지 끝이 발그레하다. 봄 타느라 가려운 모양이다.

숲속에 키 작은 나무 한 그루가 도드라진다.

가지가 햇빛을 뒤에서 받아 반투명 빨간빛으로 반짝인다. 쪽동백나무 여린 가지다.

막 빨간 허물을 벗을 참이다. 길게 찢듯 쪽쪽 벗겨진다 해서 쪽동백이다.

봄이 깊어지면 그 햇가지에 줄줄이 하얀 꽃을 매달 것이다.
(조선일보 2015 3월 17일 만물상 "봄" 오태진 수석논설위원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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